사형수에서 무기수로 감형된 후 옥중에서 예수를 믿게 되고 열심히 성경을 읽으며 옥중에서 41명이나 전도하였던 이승만이 석방되어 미국으로 가게 된 것은 하나님의 인도하심이었습니다. 어리석었던 왕 고종은 국제 정세에 너무나 어두워 이 나라, 저 나라에 속고 이용당하기만 하였습니다. 중국에 속고 일본에 이용당하고 러시아에 실망한 고종은 대신들 앞에서 물었습니다.
〈지금 세계에서 이 나라가 믿고 도움을 얻을 나라가 어느 나라인고?〉
대신들이 답하기를 〈바다 건너 미국이란 나라가 신의도 있고 이 나라에 대한 욕심도 없고 힘도 있는 나라인즉 미국을 의지하면 좋을 듯하나이다.〉
이 말에 고종은 〈그렇다면 미국에 짐의 서신을 가져가 이 나라를 도와 달라 하는 것이 어떻겠소?〉
이 말에 대신들이 〈미국에 폐하의 친서를 가져가 도움을 청하려면 영어를 잘하는 사람이라야 하옵니다.〉
이에 고종이 물었습니다.
〈이 나라에 영어를 가장 잘하는 사람이 누구인고?〉
하고 물은즉 〈영어라면 이승만이 제일인 듯합니다〉 하고 답한즉 고종이 물었습니다.
〈그 이승만이란 자가 지금 어디에 있는고?〉 하고 물은즉 대신들 중에 답하기를 〈무기수로 한성감옥에 있사옵니다〉 하였습니다.
이에 고종은 〈그 자를 얼른 나에게로 데려 오시오〉 하여 옥중에 있던 이승만이 졸지에 고종의 부름을 받아 미국으로 가는 외교관이 되었습니다. 그는 고종이 쓴 친서를 가지고 미국 대통령을 만나러 가게 되었습니다. 이는 이집트에서 옥중에 있던 요셉이 바로 왕의 부름을 받아 바로 왕 앞에 서게 되었던 역사와 비슷한 점이 있습니다.
이승만은 지금의 인천항인 제물포항에서 배를 타고 미국으로 향하였습니다. 그러나 미국으로 가는데 두 달이 걸리고 샌프란시스코 항에 내려 워싱턴 디시까지 기차나 마차로 가는데 수개월이 걸릴 수밖에 없었습니다. 그가 워싱턴 디시로 가서 미국 대통령을 만나기 전에 1910년 한일합방(韓日合邦)이 이루어져 버렸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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