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48년 5월 31일에 첫 국회가 열렸습니다. 그 국회를 제헌의회라 일컫습니다. 그 국회에서 대한민국 헌법을 제정, 결의하였기에 제헌의회라 부릅니다. 제헌의회의 첫 순서는 임시 의장을 뽑는 순서였습니다. 임시 의장으로 이승만 박사가 선임되자 그는 단상에 올라가 첫 마디가 기도하자는 발언이었습니다. 그날 이승만 박사가 발언한 내용이 대한민국 관보 1호에 고스란히 기록되어 있습니다.
〈반만년 길고 유구한 우리 역사에 처음으로 민주주의 시대를 개막하고 국회를 열게 된 것은 사람의 힘과 사람의 능력으로 된 것이 아니고 우리 민족을 사랑하사 대한민국을 탄생케 하신 하나님의 은혜와 도움으로 이루어진 것입니다. 이윤영 의원 앞으로 나오시오.〉
이에 국회의원이자 목사인 이윤영 의원이 단상으로 올라와 기도를 드렸습니다. 이윤영 의원은 북한에서 목회하며 독립운동하다 모두 빼앗기고 월남하여 남산 기슭에 남산감리교회를 창립하여 목회하다 첫 국회의원 선거에서 종로구에서 당선된 분입니다. 전두환 대통령 시절 미얀마로 대통령과 장관들이 가서 참배할 때에 북한에서 설치한 폭탄이 터져 희생당한 이범석 박사가 그의 사위 되는 분입니다.
그날 이윤영 의원이 드린 기도 내용이 너무나 깊고 진지하여 지금 읽는 우리들도 눈시울을 적시게 합니다. 그날 이윤영 의원이 기도드릴 때에 국회의원 전원이 자발적으로 기립하여 함께 기도드렸습니다. 참으로 아름답고 경건한 모습이었습니다. 이와 같이 대한민국은 기도로 시작된 나라입니다. 기도로 시작되었기에 그 후 모진 역경을 극복하고 오늘의 대한민국이 있게 되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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