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만 박사가 초대 대통령으로 취임하게 된 1948년 8월 15일 경에 나라 사정은 난장판이라 할 정도로 혼란하였습니다. 다른 무엇보다 좌우 대립이 심각하여 갈등 정도가 아니라 패거리를 지어 육탄전을 일삼고 총질까지 하며 투쟁하는 판이었습니다. 특히 군대 내의 사정이 심각하였습니다. 하지 중장이 주관하던 미군정청에서는 좌익, 우익의 대립의 심각성을 모르는 처지여서 매사에 온건하게만 처리하려 하였습니다.

군대에 입대하는 사람들의 신상을 검토함이 없이 장교든 사병이든 입대하려 하면 그냥 받아 주었습니다. 그리하여 군대가 좌익 사상가들을 보호하여 주는 피난처처럼 되었습니다. 그런 연유로 인하여 1946년의 대구 10월 폭동 사건, 1948년 4월의 제주 사건, 1948년 10월의 여수 14 연대 반란 사건 등이 연이어 일어났습니다.

그런 중에서도 이승만 대통령은 자유 민주주의에 대한 확신이 흔들리지 아니하고 말단 마을 이장까지 자유 투표로 선출하는 민주 선거를 실시하였습니다. 그리고 기독교를 뿌리내리게 하기 위하여 정성을 쏟았습니다. 국민들 중 누구든 평생에 목사를 만날 수 있게 제도화하였습니다. 군에 입대하면 군목(軍牧)이 맞아 주었고, 학교에는 교목(校牧), 경찰에는 경목(警牧), 심지어 교도소에까지 형목(刑牧)을 배치하였습니다.

이승만 박사가 크리스천이 된 것은 1899년 사형수로 한성감옥에 있을 때였습니다. 그의 재능을 아끼는 배재학당의 선교사들이 성경을 반입시켜 주었습니다. 성경을 읽는 중에 이스라엘 백성들의 고난의 역사를 읽으면서 우리 겨레와 통하는 점이 있다는 생각을 하며 읽어 나가다가 마음 문이 열렸습니다. 그는 양반으로는 첫 신도가 된 분입니다. 그는 옥중에서 41명의 양반들을 전도하였습니다.

그리고 그로부터 신앙을 가지게 된 모든 죄수들이 훗날 독립운동에 헌신하는 애국지사들이 되었습니다. 그는 크리스천이 되는 그날부터 조선이 성경 위에 세워지는 나라로 세워야겠다는 사명감을 품었습니다. 바로 신앙입국, 성경입국의 비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