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만 박사가 대통령이 되고 보니 나라 사정의 어렵기가 말로 표현할 수 없을 정도였습니다. 국가 수입이 없어 미국에서 원조로 보내 주는 잉여 농산물을 시중에 팔아 그 돈으로 공무원들 월급을 주는 정도였습니다. 일본 제국주의가 지배하던 시절에 발전소, 비료 공장을 위시한 공업 시설들은 모두 북한 땅에 있고 남한은 벼농사만 하게 하여 그 수확을 일본으로 반출하여 가는 식으로 조선을 다스렸습니다.
조선의 벼는 일본으로 가져가고 조선 사람들에게는 만주에서 가져온 콩으로 살게 하였습니다. 거기에다 농민들 중에 87%가 소작농(小作農)인 실정이었습니다. 그리고 조선인들 과반수가 낫 놓고 기억 자도 모르는 문맹(文盲)인 상태였습니다. 이승만 대통령은 그런 상태로는 민주주의도, 국가 발전도 불가능함을 깨닫고 먼저 시작한 것이 교육에 투자하는 것과 토지 개혁을 실시하는 정책이었습니다.
전 국민 의무 교육 정책을 실시하되 우선 초등 교육에서부터 실시하기로 하고 한글을 모르는 국민들은 나이에 관계없이 초등학교에 입학케 하였습니다. 그래서 나도 경북 청송 두메산골에서 초등학교를 다니던 시절에 20대의 결혼한 분들과 함께 초등학교를 다녔습니다. 교과서를 찍을 예산이 없어 이 대통령이 미국을 방문하여 재력가들을 찾아다니며 교과서를 찍을 종이를 헌납해 달라 요청하여 모금해 왔습니다.
그때 미국을 방문한 길에 MIT 공과대학을 방문하고는 나라의 기틀을 세우자면 과학 기술 교육이 뒷받침 되어야 함을 깨닫고 국민들에게 과학 기술 교육을 시킬 제도를 구상하였습니다. 2023년 올해 윤석열 대통령이 미국 방문 길에 역시 MIT 공과대학을 방문하여 학생들에게 특강하였습니다. 이승만 초대 대통령이 MIT 대학을 방문한 이래 70 여년이 지난 지금에 후배 대통령이 MIT 대학을 방문하여 과학입국(科學立國)의 비전을 선포한 것이 뜻깊은 바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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