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만 대통령의 6·25비망록 성격과 작성 배경 | 운영자 | 2022-06-22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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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25와 이승만 1 이승만 대통령의 6·25비망록 성격과 작성 배경 이 책의 원본은 프란체스카(Francesca Donner) 여사가 쓴 영문 일기이다. 영문 일기는 “비망록(Confidential Notes) 또는 프란체스카 일기(Mrs Rhee Diary)”로 통용되고 있다. 이 책은 6·25전쟁 시 프란체스카 여사를 통해, 전시 대통령과 경무대(景武臺)를 중심으로 일어난 전시 상황을 포함한 국내의 중요한 사건들을 기록한 ‘대통령의 경무대 일지’이다. 그런 점에서 이 일기는 이승만 대통령의 ‘전시 통치 사료(史料)’의 성격을 지니고 있다고 할 수 있다. 이 비망록은 전쟁이 발발한 날인 1950년 6월 25일부터 중공군 개입 이후 유엔군이 37도선으로 철수하여 재반격을 시작하는 1951년 2월 15일 상황까지를 다루고 있다. 전시 이승만 대통령의 이 6·25전쟁 비망록은 프란체스카 여사에 의해 휴전 후 50년 뒤인 1983년 지상(紙上)에 뒤늦게 공개되었다. 또한, 이 시기는 이 대통령이 서거한 지 약 18년이 지난 시점이었다. (프란체스카 여사는 1965년 이 대통령 서거 후 오스트리아 친정집에서 지내다가 1970년에 한국으로 영구 귀국하여 이화장에서 여생을 보냈고, 1992년에 타계하였다.) <중앙 일보>에 프란체스카 여사의 이름으로 ‘6·25전쟁과 이승만 대통령’이라는 제목으로 113회에 걸쳐 연재된 이 글은 독자들로부터 많은 호평을 받았다. 프란체스카 여사는 이때 영문 일기에 누락된 기간의 내용을 기억과 자료에 의해 복원하고, 영문 일기에 포함되지 않았더라도 전쟁 중 대통령과 관련된 재미있는 에피소드를 모아, 6·25전쟁 초기 대통령의 행적을 복원하였다. 이 비망록은 이 대통령의 지시에 의해 작성되었다. 프란체스카 여사의 증언에 의하면, 이 대통령은 일본 와세다(早稻田) 대학교 영문과 출신인 시인 김광섭(金珖燮, 1905~1977)을 경무대 비서로 채용하여, 대통령에 관한 일지(日誌), 즉 ‘경무대 일기’를 작성하도록 했다. 이 대통령은 그에게 경무대 일기를 한글로 적도록 하고, 대통령의 기념사나 축사 같은 연설문을 받아쓰도록 했다. 그러나, 김광섭 비서가 문인의 티를 벗지 못하고, 전시 대통령의 일지를 시적(詩的)으로 너무나 아름답게 썼기 때문에, 대통령의 본래 취지와는 맞지 않았다. 대통령이 경무대 일기를 쓰도록 한 것은, 그날 그날 일어났던 일을 꾸밈없이 사실대로 적어두기를 원한 것인데, 그는 내용을 멋있게 표현함으로써 서사시에 가깝게 변질되어 버렸던 것이다. 그런 시행착오 끝에 대통령은 부득불 프란체스카 여사에게 매일 일기를 쓰도록 했다. 이런 경위로 프란체스카 여사가, 경무대 비서인 김광섭 대신 매일매일 일어난 전선 상황을 비롯하여, 경무대를 방문한 국무 위원과 미군 장성 그리고 국내외 주요 인사들과의 만남과 대화 내용을 빠짐없이 작성하게 되었다. *출처 ; 2022/2/13, 오벧에돔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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