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나라, 어느 민족의 역사이든 그 역사에는 양지가 있는가 하면 음지 또한 있기 마련입니다. 공(功)이 있고 과(過)가 있기 마련입니다. 그러므로 바람직한 역사관은 역사를 청산하는 것이 아니라 역사를 발전시키고 계승하는 것입니다. 역사의 공(功)은 계승, 발전시키고 과(過)는 반성, 극복하는 것입니다. 지난 역사에 대한 반성도 중요하지만 지난 역사의 성과에 대한 학습과 발전 역시 중요합니다.

역사 청산론과는 달리 발전적 계승론은 대한민국이 건국된 이후의 역사를 좌우익의 이념 대립 결과 6.25 남침으로부터 자유 민주주의와 시장 경제를 중심으로 하는 우리 체제를 지키고 방어한 투쟁의 시기로 봅니다.

그리고 산업화와 민주화의 시기는 자유 민주주의와 시장 경제를 발전시킨 건설의 시기로 인정합니다. 물론 그 기간 동안 모든 일이 순탄하게 제 길로 달려 왔던 것은 아니었습니다. 한때는 자유 민주주의 질서가 억눌렸던 시기도 있었고 시장 경제 질서가 억압당하였던 시기 또한 있었습니다. 그러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큰 흐름으로 보아 성공의 과정이었고 승리와 영광의 역사였음이 틀림없습니다.

우리는 1940∼50년대의 건국의 역사와 1960∼70년대의 산업화의 역사가 없이는 1980∼90년대의 민주화의 역사 또한 있을 수 없었음을 인정하여야 합니다. 건국의 역사와 부국강병의 역사 없이 민주화의 역사도 이룰 수 없었음을 인정해야 합니다.

역사가 반세기가 흐른 지금에 이 나라의 초대 대통령 이승만 박사에 대하여 독재자였다고 매도하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그러나 이승만 박사에 대하여 그가 자유 민주주의의 기틀을 닦은 탁월한 선견지명의 정치가였음에 대하여는 인정하여야 합니다. 이승만 박사의 선택과 결단 없이 오늘의 번영하는 한국이 있을 수 없었음을 알아야 합니다.